정규직 전환 이후 처음으로 진행한 집회에 주최 측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1300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참여 하며 뜨거운 열기를 내뿜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 1300명은 1일 오후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3층에 운집했다.
이들은 1시간 동안 집회를 진행한 후 여객터미널 3층을 돌며 인천공항공사 4대 독소조항의 문제점, 정규직 전환의 정당성을 구호로 외치고 행진한 후 해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150개국 2천만명이 가입되어 있는 국제사무금융연맹(UNI)의 정규직 전환 지지 국제연대 메시지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들 1300여명의 노동자들 중 300여명은 조합원이 아닌 비정규직 노동자들이었다.
현재 7500명 비정규직 중 3교대를 감안하면, 2,3명 중 1명이 집회에 참석한 셈이다. 이러한 높은 참석률은 간접고용 적폐를 바로 잡는 정규직 전환 정책에 대한 지지와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을 향한 뜨거운 열망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집회에서는 정규직 전환 정책을 망가뜨리고 있는 인천공항공사와 보수 야권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가 주를 이루었는데, 집회 발언자들은 기존 체제 유지에 골몰하며 정규직 전환 정책을 왜곡하는 인천공항공사에 대한 비판했다.
박대성 인천공항지역지부장은 “대통령 방문 후 정규직 전환을 약속했을 때 누가 공사의 주장처럼 경쟁채용으로 ‘해고자’가 발생할 것을 예상했겠냐.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을 위해 <직접고용-최소화, 간접고용(자회사)-최대화>기조를 공사가 바꿔여 한다”며 정부정책을 왜곡하는 공사를 비판했다.
격려사를 한 조상수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공공부문 정규직화 최선두에 있는 인천공항이 중요하기 때문에 17만 공공운수노조 차원에서 지켜보고 투쟁할 것”을 천명했다.
또한 국정감사 기간 동안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를 위해 악의적인 사실관계 왜곡으로 정규직 전환을 흔들고 있는 보수 야권에 대한 규탄이 현장에서 쏟아졌다.
특히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국민의당은 국정감사에서 용역업체가 마치 고도의 기술이나 노하우가 있고, 현장 노동자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온 것처럼 비호해왔다. 집회에 참가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용역업체의 실체를 뼈저리게 느껴온 이들이다. 관리자 2-3명 파견하고, 사장은 1년에 한 번 사업장에 오지도 않으며, 오히려 베테랑 노동자들로부터 교육을 받으면서 수억에서 수백억을 챙겨가는 모습을 현장에서 보아왔다. 때문에 보수 야권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며 주최 측에 찾아와 강조하기도 했다.
인천공항 1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열망과 기대를 확인한 노조는 공항 현장에서 투쟁을 전개하고, 정부, 국민들에게 현상황의 문제점을 적극적으로 알려 인천공항에서부터 공공부문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이 시작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