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도시기구 세계총회] 경주시, 아태지역 최초 세계유산도시기구 이사도시 선출

2017-11-02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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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차 OWHC 세계총회서 압도적 지지 받아…남미·유럽 위주 이사회서 아태지역 대변자 역할 기대

최양식 경주시장(왼쪽에서 다섯 번째) 등 '제14차 세계유산도시기구 세계총회'에서 이사도시로 선출된 8개 도시 대표들이 2일 오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주시청 제공]


경주시(시장 최양식)가 아시아·태평양지역 세계유산도시로는 처음으로 세계유산도시기구(OWHC) 이사도시로 선출됐다.

지난달 31일 경주서 개막한 '제14차 세계유산도시기구 세계총회'(~11월 3일까지) 사흘째인 2일 경주를 비롯한 벨기에 브뤼셀, 캐나다 퀘벡, 오스트리아 비엔나 등 세계유산도시 17곳은 이사도시 출마연설, 도시홍보전 등 열띤 경쟁을 펼쳤다.
이날 최양식 시장은 이사회 후보자 연설에서 "2년 전 페루 아레키파에서 이제는 ‘아시아의 시기’라고 선언한 바 있다"며 "이제 2년이 지나 세계총회 개최도시 시장으로서 드디어 그 시기가 아시아로 도달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최 시장은 "세계유산도시기구는 국제적 기구로서 막대한 책임감과 포용력, 활동력을 갖추고 다양한 지역과 도시들을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이사회를 갖추어야 한다. 경주시는 그동안 세계총회를 준비하면서 세 번의 이사회 참석을 통해 세계유산도시기구의 주역이 될 책임있는 역량을 증명해 왔으며, 두 번의 지역회의를 통해 아시아의 각 도시들과 우정과 협력의 관계를 넓히고, 서로 다른 문화를 존중하며 포용하는 모습을 보여왔다"고 강조했다. 
 

최양식 경주시장이 2일 오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4회 세계유산도시기구 세계총회'에서 이사도시 출마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경주시청 제공]


이날 오후 5시부터 시작된 회원도시 투표 결과, 경주시는 다른 경쟁도시들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아태지역 도시 최초로 이사회 진출에 성공했다.

세계유산도시 시장단 등 관계자들은 세계유산도시기구 본부가 1993년 발족한 이후, 역사상 처음으로 아태지역에서 세계총회를 유치하고 성공적으로 행사를 개최한 경주시의 역량에 회원도시들의 표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했다. 

최양식 시장은 "세계유산도시로서 경주가 지닌 역량을 지지해준 여러 회원도시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아태지역을 대표해 새로운 관점과 균형적인 시각에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인류 최고의 가치인 세계문화유산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핵심 동력이 경주에 있음을 증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새로 구성된 세계유산도시기구 이사도시에는 경주시를 비롯해 벨기에 브뤼셀, 캐나다 퀘벡, 오스트리아 비엔나, 포르투갈 앙그라 드 에로이스모, 에콰도르 퀴토, 카보베르데 시다드벨랴, 멕시코 산미겔데 아옌데 등 8개 도시가 선출됐다.

모로코 페즈에서 처음 결성된 세계유산도시기구는 캐나다 퀘벡에 본부를 둔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들의 국제 협의체로, 300여 도시가 회원으로 가입한 비정부 기구이다. 석굴암·불국사지구·양동마을 등 3곳의 세계유산을 보유한 경주는 2015년 10월 페루 아레키파 총회에서 스페인 코르도바, 멕시코 올란도 등 경쟁도시를 누르고 차기 총회 개최지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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