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주 방문진 이사장이 3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고영주 이사장은 김장겸 사장 해임안 제출을 강하게 비판했다./사진=연합뉴스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여권 측 이사진이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을 1일 제출한 것에 대해 고영주(68)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은 김장겸 사장이 노영방송에 저항해 해임안을 제출한 것이라 말했다.
고영주 이사장은 1일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김장겸 사장 해임안 제출에 대해 “곧 물러날 사람이 무슨 할 말이 있겠나?”라며 “김장겸 사장이 노영방송에 저항해 해임안을 제출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고 이사장은 “나는 내일 물러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방문진 김경환, 유기철, 이완기, 이진순, 최강욱 등 이사 5명은 이날 'MBC 김장겸 사장 해임 결의의 건'을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할 것을 방문진 사무처에 요청했다.
이들은 해임안에서 “김 사장은 방송법과 MBC방송강령을 위반하면서 헌법에 보장된 사상과 언론의 자유를 짓밟고 방송의 공정성과 공익성을 훼손해 왔다. MBC를 정권의 나팔수로 만들어 공영방송으로서 공적 책임은 뒷전으로 밀려났고 MBC의 신뢰도와 영향력은 나락으로 떨어졌다”며 “김 사장은 부당 전보, 부당 징계 등 노동법을 수시로 어기면서 수많은 부당노동행위를 저질렀다. 일신의 영달을 위해 반민주적이고 분열주의적 리더십으로 MBC의 경쟁력을 소진해 MBC를 쇠락의 벼랑 끝에 서게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