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너의 췌장을 먹고싶어' '채비'…가을 극장가, '이별'을 준비하다

2017-11-0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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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관객들의 감성을 깨울 두 편의 영화[사진=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싶어', '채비' 메인 포스터]

가을 극장가에 ‘이별’이 찾아왔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과정을 담아낸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와 ‘채비’가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할 예정이다.

먼저 지난달 28일 개봉한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감독 츠키카와 쇼)는 2016 일본 서점 대상 2위, 연간 베스트셀러 1위 등 누적 발행 부수 250만 부를 돌파하며 열도를 뒤흔든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스스로를 외톨이로 만드는 ‘나’와 학급 최고의 인기인 ‘그녀’, 전혀 접점이 없던 두 사람이 우연히 주운 한 권의 노트를 계기로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할 비밀을 공유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청춘 드라마다.

다소 자극적인 제목이지만 영화는 아름다운 로맨스로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 특히 아름다운 영상미와 매끈한 이야기 전개, 하나하나 음미할 수 있는 대사들로 관객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는 중. 영화를 다 보고 나면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라는 제목만 봐도 눈물이 차오른다는 후문이다.

관객들의 호평만큼이나 박스오피스 다양성 영화 부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달 25일 개봉 이후 ‘지오스톰’, ‘대장 김창수’ 등 대작 영화를 꺾고 하루 만에 3만 8,901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올해 국내 개봉 일본 실사 영화 중 최고 오프닝 기록을 세웠다.

관객들의 쓸쓸한 가슴을 따듯하게 데워줄 두 번째 영화는 오는 9일 개봉할 영화 ‘채비’(감독 조영준)이다. ‘국민 엄마’ 고두심과 파격적 연기 변신에 성공한 김성균이 주연을 맡아 개봉 전부터 높은 관심을 모아왔다.

영화는 30년 내공의 프로 사고뭉치 인규를 24시간 돌보는 잔소리꾼 엄마 애순(고두심 분)이 이별의 순간을 앞두고 홀로 남을 아들(김성균 분)을 위해 특별한 체크 리스트(Check List)를 채워가는 과정을 그린 휴먼 드라마.

이별을 앞둔 엄마와 남들과 조금 다른 아들이라는 보편적 소재를 통해 관객들의 공감을 끌어낸다. 특히 45년 내공의 연기 장인 고두심과 대세 배우 김성균의 연기 호흡은 실제 모자(母子)지간처럼 보일 정도. 연기 구멍 없는 배우들의 완벽한 앙상블로 관객들의 감성을 촉촉하게 적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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