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의 정체성 논쟁…안철수 "공화주의로 중도개혁"

2017-10-2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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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전국청년위원회 발대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9일 김태일 제2창당위원장이 '공화주의'(共和主義)를 강조한 데 대해 "공화주의 가치를 소중하게 마음에 담고, 중도개혁의 길로 나가는 게 국민의당의 방향이라는 생각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이 중도라는 정치 노선에서 벗어나 공화주의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선 당내에 '개혁 노선'과 '중도 노선'이 갈린다는 점을 거론하며 "향후 격렬한 당내외의 노선 투쟁이 예고된다"고 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전국청년위원회 발대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현재 여당은 민주, 그리고 제1야당은 자유의 가치를 내세우고 있다. 양쪽 다 소중한 가치지만, 거기에 공화가 빠져있으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화는 함께 잘 살자는 것"이라며 "한자로 보면, 화자가 벼 화자에 입 구자이다. 함께 밥을 먹는 것을 의미하는데 결국 함꼐 살아가는 가치를 말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약자들도 다 우리가 포용하고 함께 살아가자는 소중한 가치인데 이런 공화의 정신이 빠져있으면 민주라도 승자독식으로 잘못 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 8·27 당권 도전 당시 자신이 내세웠던 '극중주의'(極中主義) 노선 변경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는 "중도개혁이란 좌우 이념에 매몰된 것을 뛰어넘어 해당 문제를 풀기위한 가장 최선의 방법을 찾아 실행에 옮기는 것을 뜻한다"며 "일관되게 그 중심에는 공화, 즉 우리 함께 살아가는, 사회적인 약자도 따뜻하게 안아줄 수 있는 정신이 반드시 있어야 우리 대한민국 사회가 지속가능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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