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마이크] 인천하늘고 학습동아리, 'FACTO'를 소개합니다

2017-10-29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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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제공=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우리 사회에 대한 관심부터 시작해 우리 사회를 바꾸어 나갈게요”

여기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에 대한 관심으로 만난 4명의 친구들이 있다. 모든 변화는 작은 관심에서부터 시작되는 것. 아직 큰 힘은 없지만 천천히 우리 사회의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인천하늘고등학교(이하 '하늘고')의 학습동아리 FACTO를 만나보았다.

Q1. FACTO는 무슨 동아리인가요?
A. 하늘고 'FACTO'는 사회 현상에 관한 흥미와 관심을 가진 학생들이 모여 설립된 학습동아리에요. 학교에서 하는 일반적인 정규 동아리와는 다르게 자발적인 참여로 설립되었어요. 자신의 관심 분야와 관련된 사회 참여 활동으로 관심분야에 대한 경험도 가지고, 우리 사회에 대해 생각해보고 개선하기 위해 어떤 노력들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들을 함께 하는 동아리입니다.


Q2. 그렇다면 지금 현재 진행하고 있는 활동이 무엇인지 설명해주세요.
A. 저희는 한 학기 동안 ‘민주주의’라는 큰 주제로 활동을 했어요. 처음에는 국내 촛불 시위에 대한 영상을 시청한 후, 촛불 시위가 참여 민주주의 실현에 있어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했어요. 이뿐만이 아니라 촛불 시위에 대한 관심을 국내에서 국외로 확장시켜, 트럼프 당선으로 인한 미국의 시위 현황을 비롯한 외국의 시위 문화를 조사한 후, 외국과 한국의 시위 문화에 대해 비교해 보는 등의 활동을 해왔습니다.


Q3. 우리 사회의 변화를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셨나요?
A. 민주주의라는 주제와 관련된 동영상 시청을 통해 정치참여와 대표적 실현 방법인 선거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는데, 선거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투표 참여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할 뿐만 아니라 정치 무관심 지수가 현저히 낮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어요. 그래서 이 활동의 연장선으로 투표 참여 독려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이미지 제공=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Q4. 투표 참여 독려 캠페인은 어떻게 진행되었나요?
A. 현재 선거 투표 참여율이 가장 낮은 연령대는 20대의 젊은 유권자 층이에요. 그래서 20대가 주로 모여 있고, 유동인구가 많고, 진행여건(기상 상황, 장소 등)을 고려하여 인천공항에서 캠페인을 하기로 결정했어요. 저희는 캠페인을 캠페인을 하면서 꼭 달성해야 할 목표 3가지를 설정했어요. 첫째, 캠페인 참여자가 거부감이나 부담감을 느끼지 않게 한다. 둘째, 전하고자 하는 정보는 정확히 전달한다. 셋째, 일회성이 아닌 오랫동안 기억되도록 하여 투표 참여로 이어지게 한다. 또한 20대뿐만 아니라 10대의 미래 유권자들에게도 정치 참여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노력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10대와 20대에게 투표를 약속하는 글귀를 쓰도록 하였고, 그에 대한 선물로 투표를 연상할 수 있는 과자를 선물로 제공하고, 선거와 관련된 정보를 알렸습니다.

Q5.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없나요?
A. 우선 인천공항에서 허가를 내준 시간이 있어서 그 시간에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쳐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불안했던 것 같아요. 또, 팀원들끼리 약속한 시간이 잘 지켜지지 않았기도 했고요. (웃음) 그래도 나중에 하다보니깐 시간은 넉넉해서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어요. 또 한 가지 더 있다면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게 민망했어요. 용기를 내서 다가갔는데 단호하게 거절하시는 분들도 있고, 쌩 지나쳐버리는 분들도 계셨거든요. 그래도 저희를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있어서 그 응원에 힘입어 더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Q6.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무엇을 느꼈나요?
A. 간단한 캠페인이어서 기대도 하지 않았지만, 굉장히 많은 것을 느낀 시간이었어요. 우선 첫 번째로 느꼈던 것은 실제로 정치에 무관심한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는 것이에요. 정치인들이 다 거기서 거기여서 후보 벽지도 쳐다보기 싫다는 분도 계셨고 봐도 뭐가 뭔지 모르겠어서 선거에 참여하기 싫다는 분도 계셨어요. 심지어 캠페인 참여를 하시면서 ‘내가 왜 정치에 참여해야 하지?’라고 오히려 저희에게 되묻는 분들도 있었어요. 교과서에서 배운 것보다도 훨씬 더 현실적인 반응을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이런 부분에서 캠페인 참여를 하면서 우리의 캠페인이 정치 참여율을 높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또한 외국에서 오랫동안 살다 오신 분이 하셨던 말이 기억에 남아요. 그분은 한국의 정치 스캔들을 언급하시면서, 많은 외국인 친구들이 한국의 민주주의와 정치참여에 대해 묻는다고 하셨다. 그러면 나는 ‘아주 훌륭하다’라고 말했지만 그 수준에 대해 잘 몰랐는데 우리의 캠페인을 보니 친구들에게 해왔던 말이 진실임을 깨달았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이런 말을 들으니까 정말 의미 있는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Q7. 마지막 질문입니다. 앞으로는 어떤 활동들을 계획하고 있나요?
A. 장애인 복지 정책과 언어문화 개선 캠페인 생각하고 있어요.
장애인 복지 정책은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인권 유린과 경제적 착취 현상을 보고 계획했어요. 사회적 약자, 특히 장애인에 대한 복지 정책의 개선점을 찾아보고 장애인 복지 정책의 전문가와의 인터뷰 등의 방식으로 장애인 복지 기관의 실태를 조사하고 복지 정책의 개선 방안을 제시해보려고 해요. 또 언어문화 개선 캠페인으로 학교 폭력과 언어문화와의 연관성을 살펴본 후 만약 청소년들의 잘못된 언어생활이 이를 초래한다면, 이러한 부분을 개선하기 위한 여러 정책을 살펴보고 이를 분석을 할 거에요. 언어생활 실태가 심각하다면 이를 개선하기 위한 표어 및 피켓 등을 제작하여 교내 캠페인을 진행하거나, 학생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른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글=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방상희 기자(아주경제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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