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로함몰의 10건 중 8건이 노후관에 기인한 것이며, 하수관로 절반이 매설된지 30년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인천남동을)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2016년 최근 5년간 시내에서 모두 3651건의 도로함몰이 발생했다.
서울시의 하수관로의 길이는 총 1만616㎞ 규모다. 이 가운데 매설이 30년 이상 지난 노후관로가 전체 48.7%(5176㎞)를 차지하고 있다.
앞서 서울시가 2015년 7월부터 2016년 4월까지 1차 내부조사를 진행한 결과, 30년이 넘은 하수관로 1393㎞ 대상 가운데 42만4394개소에서 주요 결함이 발견됐으며 긴급정비예산 때 4596억여 원이 들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서울시는 내년 시행해야 할 긴급정비 잔여 관로 211㎞ 구간에 872억여 원의 예산을 편성하고, 국비 337억여 원을 요청했지만 2018년도 정부 예산(안)에 미반영된 상태다.
윤관석 의원은 "정부가 하수처리수질 기준을 높인 만큼 지자체의 노후관로 정비 예산을 지원을 해주는 게 필요하다"며 "향후 3년 동안 하수도요금을 인상할 예정이지만 자체 예산으로 충당키 어려울 만큼 노후화가 진행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