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금니 아빠 이영학 여중생 살해ㆍ시신유기 사건을 추가 수사 중인 서울중랑경찰서의 한 형사는 24일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클라우드에 보관된 동영상을 확인한 결과 이영학의 아내 최씨는 6명의 남성과 유사 성행위를 했다”며 “이영학이 아내에게 성매매를 시켰다”고 말했다.
이 형사는 “이영학을 불러 조사할 것이지만 검찰 수사 때문에 언제 조사할지는 모른다. 이영학이 최씨에게 성매매를 시킨 것과 최씨 죽음 사이에 무슨 관계가 있는지 수사할 것이다”라며 “최씨를 상대로 성매매를 한 6명의 남성들은 경찰 조사에서 ‘최씨에게 돈을 주고 유사 성행위를 했다’고 진술했다. 이들 6명의 남성들은 성매매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현재 이영학이 최씨에게 강제적으로 성매매를 시켰는지와 추가로 성매매를 알선했는지도 수사 중이다.
서울중랑경찰서는 이영학에게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도 추가 적용할 계획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영학은 서울 강남의 성매매 업소를 운영하면서 최씨가 10명의 남성과 유사 성행위를 하도록 하고 1회당 15만∼25만원의 대금을 받았다.
이영학은 집안 내부를 촬영하는 가정용 폐쇄회로(CC)TV를 침대 쪽으로 향하게 설치해 성매매 장면을 촬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매수 남성들은 방 안이 어두워 몰래카메라의 존재를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서울중랑경찰서는 지난 2005년 11월부터 2017년 9월까지 희귀난치병인 거대백악종을 앓는 이영학의 딸과 아내의 후원계좌 3개를 분석한 결과 12억8000만원의 후원금이 들어온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실제 딸의 수술비로 쓰인 돈은 1억여원 정도인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