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챔피언스리그서 ‘우상’ 호날두와 짧은 첫 만남

2017-10-18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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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에서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만나는 꿈을 이뤘다. 하지만 아쉬운 4분이었다.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자신의 우상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의 맞대결을 오랜 시간 기다렸다. 손흥민의 바람은 이뤄졌지만 첫 만남은 너무나도 짧았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3차전 원정 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44분 교체 출전했다. 다리 통증을 호소한 팀 동료 무사 시소코와 교체 된 손흥민은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 지역 아크서클 오른쪽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수에 막혔다. 추가시간까지 포함한 4분의 시간은 너무나도 짧았다.

1-1을 기록한 토트넘과 레알 마드리드는 나란히 2승 1무를 기록하며 H조 공동 선두 자리를 지켰다. 두 팀은 골 득실과 다득점까지 같다.

손흥민은 평소 호날두를 우상으로 꼽았다. 호날두와 같은 등번호인 7번을 달고 있는 손흥민은 폭발적인 스피드, 무회전 프리킥 등 자신의 우상과 많이 닮았다. 뛰는 리그가 달라 지금까지 맞대결 기회가 한 번도 없었지만, 별들의 전쟁이라고 불리는 챔피언스리그에서 기회가 찾아왔다. 손흥민은 선발로 출전해 호날두와 멋진 맞대결을 하는 것을 꿈꿨다.

손흥민의 선발 투입은 결국 감독의 선택이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스페인 원정 경기에서 수비적인 3-5-2 전술을 선택했다. 미드필더에는 크리스티안 에릭센, 해리 윙크스, 무사 시소코가 섰다.

레알 마드리드가 잔뜩 움추린 토트넘을 일방적으로 몰아쳤지만, 전반 27분 선제골을 토트넘의 몫이었다. 역습이 통했다. 서지 오리에가 오른쪽 크로스를 시도했는데 골문 앞에 있던 해리 케인과 수비수 라파엘 바란의 발을 차례대로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바란의 자책골.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호날두가 나섰다. 호날두는 전반 42분 토니 크로스가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호날두는 자신이 갖고 있는 챔피언스리그 최다골 기록을 110골로 늘렸다. 후반전에 양 팀 골키퍼들의 선방이 이어지면서 경기는 1-1로 끝났다. 무승부에 웃은 것은 원정 경기를 펼친 토트넘이었다.

첫 만남서 아쉬움을 남긴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레알 마드리드와의 홈 경기에서 호날두를 다시 한 번 상대한다. 호날두와 손흥민이 공을 놓고 스피드 경쟁을 펼치는 모습을 볼 기회는 아직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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