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들어 전 거래일인 13일까지 각각 50%와 93% 올랐다. 최근 두 종목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국내 증시를 이끌고 있다.
반도체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달 말까지 실적 상향조정이 이어지는 반도체를 비롯해 에너지, 화학 종목 등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각각 270만원, 8만5000원을 넘나들고 있어 개인들이 투자하기엔 부담스럽다.
박재일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삼화콘덴서는 국내 유일의 콘덴서(전류가 적정량만 흐를 수 있도록 저장·제어하는 장치) 종합 회사"라며 "반도체, 친환경차, 신재생에너지 시장 성장에 힘입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같은 기간 해성디에스도 40% 급등했다. 후성과 대덕전자는 각각 35%와 29% 올랐다. 코스닥 종목 중에선 서울반도체가 주목 받고 있다. 13일 서울반도체 종가는 2만7200원으로, 연초 이후 75% 뛰었다. 하이투자증권은 서울반도체 목표주가로 3만2000원을 제시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서울반도체는 하반기에도 꾸준히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며 "일반 조명과 자동차용 조명 수요의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중장기 실적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4월 28일 상장한 하나머티리얼즈는 상장일 종가 기준 대비 58% 올랐다. 하나머티리얼즈의 13일 종가는 2만5150원으로, 김병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회사의 목표주가로 3만6000원을 제시했다.
김병기 연구원은 "하나머티리얼즈는 반도체 전공정용 파인세라믹 부품 및 특수가스 전문기업으로, 건식 식각 장비의 상부전극과 링 부품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주요 전방산업인 3D 낸드의 설비투자 호황에 힘입어 외형 성장세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 추세는 적어도 2019년까지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