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文정부 들어 아내·비서실장 통신조회 수차례…'빅브라더' 연상"

2017-10-1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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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의 통신조회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6일 "대통령 선거 기간 중 제 처에 대한 통신조회를 8번을 했고 이 정부 출범 후에도 4번을 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홍 대표는 자신의 아내와 염동열 대표 비서실장에 대해 문재인정부가 '통신사찰'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홍 대표는 현 정부 출범 후 창원지검에서 지난 5월 16일과 22일, 25일에 걸쳐 총 4차례 자신의 아내에 대해 통신조회를 했고, 대선기간인 4월 17일에도 서울중앙지검에서 2차례 조회를 하는 등 8번의 통신조회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염동열 대표 비서실장에 대한 통신조회도 2016년 11월부터 2017년 6월 20일까지 8차례 있었다"면서 "이 정부 출범 후에도 대전지검과 춘천지검에서 통신조회를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자신의 수행비서 휴대폰에 대한 통신조회 의혹을 제기한 홍 대표는 이날 "관계기관에서 일부 해명을 한 일이 있지만 좀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면서 이를 공개했다.

아울러 그는 "마치 조지오웰 소설의 '빅브라더'를 연상시키는 잘못된 행태"라며 "수사를 빙자해서 통신사찰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혹도 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부터 당 원내수석이 전 국회의원에게 공문 보내서 자신의 통신조회 내역을 받아보도록 해서 문제가 있으면 당에서 공식적으로 대응을 할 것을 부탁드린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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