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수주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강북권 재개발 사업지도 잇따라 시공사 선정절차에 나서고 있어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은평구 수색13구역과 동작구 노량진7구역이 최근 재개발 건설사 입찰을 마감하고 본격적인 시공사 찾기에 돌입했다. 이들 사업지는 각각 대형건설사와 중견건설사의 2파전 구도로 수주전이 진행된다.
이번 입찰은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며 입찰보증금은 150억원으로 현금 또는 이행보증증권으로 납부해야 한다. 총 공사비는 3194억5230만원이며, 3.3㎡당 입찰상한가는 462만원이다.
재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서울시 은평구 수색동 361-6번지 일대에는 지하 6층∼지상 20층 규모의 아파트 1402가구와 부대 복리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조합 측은 잠정적으로 11월11일 시공사 선정총회를 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5일 마감된 노량진7구역 재개발 시공사 입찰에는 SK건설과 한진중공업이 각각 응찰하면서 대형건설사와 중견건설사 대결구도가 형성됐다. 시공사 현장설명회에는 이들 건설사를 비롯해 총 11개사가 참여했다.
동작구 대방동 13-31번지 일대 3만3613㎡에 지하 3층~지상 27층 아파트 7개동 551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으로, 조합이 제시한 공사 예정금액은 약 1236억원이다. 조합 측은 11월4일 시공사 선정총회를 개최해 시공사를 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대형사와 비교해 중견건설사들이 자금력은 뒤지지 않지만 영업과 관련한 경험이 부족하고 금융비용과 브랜드 경쟁력 등에서 부족하다는 점에서 대형건설사가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수색13구역에 출사표를 던진 현대산업개발과 SK건설은 사전영업 활동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대규모 택지 공급물량 감소와 브랜드 인지도 상승 측면에서 서울지역 수주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다만 대형건설사와 수주 경쟁을 펼치는데 있어 중견사가 가질 수 있는 리스크 부분은 현실적으로 한계가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