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강남'으로 불리는 경기도 과천에서 재건축 아파트 일반분양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청약 결과가 주목된다. 과천은 강남 접근성이 좋고 교육환경이 좋은데다 강남과 비교해 주택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실수요자들이 많이 찾는 지역이어서 정부 규제에도 불구하고 청약통장이 대거 몰릴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연내 과천에서 3개 단지, 총 5437가구가 공급되며 이 가운데 3000여 가구가 일반에 선보인다. 재건축 단지 2곳과 공공택지개발 단지 한 곳이다.
공공택지지구인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도 연내 분양이 예정됐다. 민영주택 S4, S5, S6 3개 블록에 1922가구가 오는 11월 중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대우건설과 태영건설, 금호산업이 공동으로 건설한다.
과천지식정보타운은 향후 약 8,000가구 규모의 대규모 주거 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광역교통망으로는 서울외곽순환도로·제2경인고속도로·강남순환고속도로가 가까이 있으며, 향후 지식정보타운 부지 내에 지하철 4호선 신설역사(가칭 지식정보타운역)가 들어설 예정이다.
과천에서 아파트를 분양받고자 하는 예비 청약자들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따라 달라진 제도를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과천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있어 입주 시까지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어 있는 지역이다.
아울러 투기과열지구는 지난달 20일부터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이 시행됨에 따라 청약통장 가입 후 2년이 경과하고 납입 횟수가 24회 이상이어야 청약 1순위 자격이 주어진다. 또 85㎡ 이하 민영주택의 경우 가점제 물량이 기존 75%였으나 100%로 확대돼 전량 가점제 물량으로 우선 공급된다.
과천은 입주 때까지 전매가 불가능하고, 장기 무주택자에게 유리하도록 청약 제도가 개편됐기 때문에 신규 분양을 원하는 실수요자들은 이 점을 감안해 신중하게 청약 신청을 할 필요가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과천은 규제지역으로 묶였지만 실수요가 많았던 곳이어서 청약시장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추석 연휴를 마친 이후 4분기 분양시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과천과 같이 서울 접근성이 좋거나 교육, 편의시설을 잘 갖춰진 곳 중심으로 예비청약자들이 몰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