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프리미엄 TV시장에서 향후 5년간 'QLED'와 '올레드(OLED)', 양 진영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QLED는 삼성전자, OLED는 LG전자가 각각 주도하고 있는 시장이다.
3일 디스플레이 전문시장조사업체인 DSCC에 따르면 올해 QLED TV 출하량은 470만대로, 전년(420만대)대비 11.9%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올레드 TV는 지난해 출하량이 90만대에 그쳤지만, 올해 16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 220만대에 이어, 2019년 290만대, 2020년 430만대, 2021년 650만대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인 IHS마킷에 따르면 올레드 TV 판매량은 올해 138만대에서 오는 2021년에는 66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두 업체가 이끄는 양 진영은 서로 기술, 성능, 비용 등의 측면에서 경쟁력을 강조하며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QLED 측은 OLED TV가 번인(잔상)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또 생산비용 측면에서도 QLED TV가 훨씬 뛰어나기 때문에 5년 뒤에는 대세론을 굳힐 것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OLED 측은 최근 LG전자의 OLED TV가 영국·독일·프랑스 등 전세계 11개 국가의 소비자 평가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기술력을 입증 받았다고 반격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매체별로 QLED와 OLED TV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면서 경쟁이 더욱 심화되는 양상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최근 ‘QLED와 그 중요성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삼성전자는 퀀텀닷을 적용한 TV 기술을 지속 발전시키고 있으며, 올해 출시한 QLED TV는 메탈을 적용한 새로운 퀀텀닷 기술로 한 단계 더 화질의 진화를 이루었다”고 평가했다.
반면 미국의 소비자전문 매체 컨슈머리포트는 최근 65형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에 TV 평가 부문 역대 최고점인 89점을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