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국제금융센터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해외 IB들은 한은이 금리 인상에 신중을 기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계부채와 선진국 통화정책 정상화 등으로 한은 통화정책에도 변경 압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부상했기 때문이다.
또 최근 경기 회복 추세가 주춤하는 양상을 보여 성장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통화정책 기조를 성급하게 바꿀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다.
IB 중에서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와 바클레이즈,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은 한은이 내년 1분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JP모건과 스탠다드차타드, UBS는 내년 2분기를 한은의 금리 인상 시점으로 점쳤다. 노무라는 내년 하반기로 전망했다.
한은은 수출 증가와 물가 상승이 이어진 지난 6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후 경기 회복세가 주춤하고 북핵 리스크 등이 불거지면서 상황을 면밀히 살피는 중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올해 정책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보유자산을 줄이는 방식으로 그동안 풀었던 돈줄을 죄고 있다. 통화정책의 기조를 바꿀 만한 뚜렷한 경기 회복세가 나타나지 않는 한은 입장에서는 셈법이 복잡해졌다.
한편 해외 IB들은 미국 연준이 오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