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운기 등 농기계 안전사고 증가…교육‧훈련은 부실

2017-10-0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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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민 의원, 농촌진흥청 농기계 교육·훈련 이수율 7% 불과

[자료=김철민 의원실]


경운기, 예취기, 트랙터 등 각종 농기계를 작동하면서 발생하는 안전사고가 매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농기계 교육‧훈련 이수율은 여전히 7%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안산 상록을)은 3일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농기계 안전사고 발생현황’과 ‘농업기계관련 농업인 손상실태’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이후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농기계 안전사고는 4465건이 발생해서 사망 301명, 부상자가 3760명으로 조사됐다.

사고 원인으로는 운전부주의가 가장 많은 2167건에 이른다. 전체 사고원인 중 48.5%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안전수축 불이행으로 전체 원인 중 25.3%인 1130건을 차지했다.

운전부주의와 안전수칙 불이행은 안전사고예방을 위한 교육과 홍보 등으로 사전에 막을 수 있는 사고다. 그런데 이들 사고가 전체 농기계 안전사고의 73.8%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3년간 농기계 안전사고 예방사업으로 100억원 이상 예산을 지출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에 농기계 안전사고는 4465건이 발생했다. 교육 효과를 전혀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농기계 사고의 80%를 차지하는 경운기·예취기·트랙터 교육·훈련 이수율은 7%에 불과하다. 경운기의 경우 사용하는 농업인이 80만5000여명에 달하는데, 농기계 안전사고도 전체 사고의 49.7%로 전체 사고의 절반에 육박한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최근 3년간 농기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농업기계 안전교육사업에 89억9000만원 ▲농업인 업무상 손상조사 연구사업 2억5000만원 ▲농업기계 안전장치 및 기준개발 6억3000만원 ▲농업기계 안전장치 부착 여부 확인조사 1억5500만원 등 총 100억2500만원의 국비예산을 지출했다.

김철민 의원은 “농기계 사고의 80% 가량을 차지하는 경운기·예취기·트랙터 교육·훈련 이수율이 매우 저조하다”며 “농기계 사고가 대부분 운전부주의와 안전수칙 불이행으로 발생하는 만큼 교육훈련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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