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건설사가 선보이는 정비사업 일반분양이 추석 연휴 이후 쏟아진다. 중견 건설사의 재건축·재개발 단지들은 대형사 못지않은 청약 경쟁률과 웃돈을 기록하며 수요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과거 재건축과 재개발 사업의 수주는 상대적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대형 건설사가 독식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중견 건설사에서 가격 경쟁력과 그간 쌓아온 특화설계 등 노하우를 선보이며 정비사업 수주에 잇따라 성공하고 있다. 실제 최근 1년간 전국에 분양한 중견 건설사의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 단지는 9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분양했던 5곳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높은 경쟁률만큼 웃돈도 많이 붙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대구 '봉덕 화성파크드림'의 전용면적 84㎡(A,B타입)은 적게는 1300만원에서 최고 2350만원까지 분양권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라온건설은 10월 서울 중랑구 면목동 171-7번지 일대에 면목5구역을 재건축하는 '면목5구역 라온프라이빗'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 30층, 4개 동, 전용면적 50~95㎡로 총 453가구 중 23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아이에스동서는 11월 부산 영도구 봉래동5가 73번지 일대에 봉래1구역을 재개발하는 '봉래1구역 에일린의 뜰'을 분양할 예정이다. 총 1216가구 중 전용면적 49~102㎡로 66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코오롱글로벌은 11월 인천 부평구 부개동 88-2번지 일대에 부개인우구역을 재개발하는 '부개인우 하늘채'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 32층, 7개 동, 총 922가구 중 전용면적 34~84㎡로 55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업계 관계자는 "공공택지 지정이 중단되면서 자체 분양할 수 있는 토지가 줄어들자 재건축, 재개발에 대한 중견 건설사들의 행보가 늘었다"며 "재건축, 재개발이 진행되는 지역은 택지지구에 비해 편의시설 및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수요층이 두터워 하반기 분양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