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추석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장보다 2.47% 오른 14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6일 공시를 통해 국내 벌크선사인 폴라리스쉬핑과 초대형 광석운반선(VLOC) 10척을 건조하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액은 8억달러(약 9102억원)로 현대중공업이 지난 2012년 그리스 선사로부터 초대형 컨테이너선 10척을 수주한 이래 최대 규모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8월 프랑스 CMA-CGM사로부터 대형 컨테이너선 수주계약을 따내지 못해 최근 주가가 부진한 상황에서 나온 단비 같은 수주였다"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현대중공업이 연간 수주목표를 초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이상우 연구원은 "조선‧해양‧플랜트 3개 부문의 합산 연간수주 목표(36억달러) 달성은 현재 상황을 감안했을 때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9월 들어 초대형 광석운반선(8억달러)을 수주하면서 수주상황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남은 기간 동종사보다 많은 수주 소식을 알릴 것"이라며 "선박의 경우 연간 수주목표를 초과할 가능성이 높고, 해양생산설비 수주도 가시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