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표적인 남성잡지 플레이보이의 창립자 휴 헤프너가 27일(현지시간) 9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CNN과 가디언 등 주요 외신들은 일제히 휴 헤프너의 사망 소식을 속보로 전했다. 이날 플레이보이 엔터프라이즈는 성명을 통해 "헤프너가 미국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온하게 세상을 떠났다"고 발표했다. 사인은 노환에 따른 자연사로 알려졌다.
헤프너는 수많은 여성들과의 잠자리, 플레이보이 잡지의 대표 모델인 플레이메이트들과의 여러 차례 결혼, 자신의 나이보다 수십 살 어린 애인 등을 거리낌없이 공개하면서 구설에 오르면서도 동시에 많은 남성들의 성적 판타지를 충족시키며 성인문화의 ‘아이콘’으로 군림해왔다.
플레이보이는 성에 대해 엄격하던 미국의 청교도적 인식으로부터 성적 자유를 해방시켰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헤프너는 스스로를 “사회운동가이자 혁명가”라고 지칭했다. 그는 2013년 에스콰이어 잡지 인터뷰에서 "나는 단순히 잡지를 시작한 게 아니다. 나는 모든 것을 바꾸는 잡지를 시작한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