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젊은 생명보험사 교보라이프플래닛이 생보업계 배타적사용권 획득 5위사로 올라섰다. 업계는 대주주 교보생명의 역량을 이어받아 상품 개발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는 최근 교보라이프플래닛의 '무배당 e입원비보험'과 '무배당 e수술비보험'의 독창성과 유용성을 인정해 배타적사용권 각각 3개월을 부여했다.
이로써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총 5개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해 KDB생명과 함께 배타적사용권 획득 공동 5위에 올라섰다. 임직원 수가 80여명에 불과한 소형사가 동양생명이나 신한생명 같은 대형사를 추월한 것이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지난 2013년에 설립돼 생보사 중에서 업력이 가장 짧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끈다. 배타적사용권은 2002년에 도입된 제도라 당시부터 상품을 개발·출시했던 생보사들이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하기 유리한 위치였기 때문이다. 즉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설립 후 5년 만에 15년 동안 배타적사용권 획득 기회가 있던 경쟁사들을 따라잡았다.
보험업계에서는 교보라이프플래닛이 대주주 교보생명의 상품 개발 역량을 이어 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의 상품 개발 부문에 교보생명 출신 임직원이 많아 자연스레 교보생명의 역량을 전수받았다는 시각이다. 교보생명은 지금까지 총 16개 상품으로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해 이 부문에서 1위를 지키고 있다.
동시에 인터넷전문 보험사라는 교보라이프플래닛의 특수성이 독창적인 상품을 개발하는데 장점이 된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다른 보험사는 기존의 오프라인 채널을 신경 써야하는 반면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인터넷보험만 다루기 때문에 새로운 시도를 하기 상대적으로 수월하다는 설명이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교보라이프플래닛은 대주주 교보생명과 차별화를 위해 독창적인 상품을 많이 개발하는 것 같다"며 "교보생명의 상품개발 역량을 이어받으면서도 차별화에 성공한 케이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