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하락세로 접어들었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오차범위 내에서 소폭 상승하면서 당·청 지지율이 동반 상승했다.
이는 문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안보 리스크를 줄인 데다, 자유한국당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막말 논란 등이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여기에 이명박(MB) 정부의 블랙리스트 및 대선 개입 의혹 수사 보도 확산도 지지층 복원에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따르면 tbs 의뢰로 실시한 9월 넷째 주 주중 집계 결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68.6%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주 주간 집계 대비 3.0%포인트 오른 수치다. 지난 4주간의 하락세가 멈추고 상당한 폭의 반등세를 보인 셈이다.
반면 부정평가 비율은 같은 기간 4.2%포인트 하락하면서 20% 중반(25.2%)에 안착했다. 문 대통령의 긍·부정률 추세가 반대 곡선을 형성함에 따라 추가 반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TK)에서 12.5%포인트(45.2%→57.7%, 부정평가 31.1%) 오르면서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어 △광주·전라(77.0%→85.1%, 부정평가 10.5%) △서울(66.3%→71.1%, 부정평가 24.3%) △부산·경남·울산(62.3%→64.6%, 부정평가 30.2%) △경기·인천(69.9%→71.5%, 부정평가 23.4%)에서도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20대(76.5%→85.0%, 부정평가 12.6%) △60대 이상(44.6%→48.9%, 부정평가 38.7%) △50대(57.1%→58.6%, 부정평가 34.8%) 등에서 올랐다.
◆민주당 지지율 과반 유지…黨靑 동반 상승
지지정당별로는 △자유한국당 지지층(13.7%→16.0%, 부정평가 76.2%) △민주당 지지층(93.8%→95.8%, 부정평가 3.0%) △무당층(40.8%→47.3%, 부정평가 30.5%) △정의당 지지층(83.5%→88.4%, 부정평가 9.7%) △바른정당 지지층(40.8%→45.6%, 부정평가 45.7%) 등 다수 정당 지지층에서 상승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중도보수층(59.3%→67.9%, 부정평가 16.3%) △보수층(38.2%→43.0%, 부정평가 48.8%) △진보층(▲1.8%p, 85.7%→87.5%, 부정평가 9.3%) 등에서 오름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대전·충청·세종(66.6%→60.3%, 부정평가 29.5%)과 국민의당 지지층(50.3%→46.1%, 부정평가 42.9%)에서는 하락했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50.8%로 부동의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주간 집계 대비 0.1%포인트 오른 수치다.
이어 자유한국당 16.6%, 국민의당 6.6%, 바른정당 5.4%, 정의당 5.4% 순이었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같은 기간 각각 0.2%포인트와 1.0%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각각 1.1%포인트와 0.2%포인트 상승했다. 무당층은 13.5%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5일∼27일(수)까지 사흘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22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에 따른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 응답률은 5.7%였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