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장을 맡고 있는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26일 한일 양국 민간경제인들이 보호무역주의에 적극적인 목소리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 회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49회 한일경제인회의'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통해 "보호무역주의와 탈 세계화 확산은 한일 양국의 고민거리"라며 "자유무역과 개방경제 수호자로서 적극적인 목소리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보호무역주의가 확산하면서 자유무역 질서를 흔들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고립주의 정책은 탈세계화에 뿌리를 두고 있다"며 우려했다.
또 허 회장은 최근 동북아 안보 위기와 관련해 한일 양국이 공동으로 대응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감행하는 등 한일 양국에 정치·경제적 위험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국제연합(UN)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국제 제재에도 북한이 지속적으로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며 "안보 리스크 해소 없이는 그 어떤 성과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이달 초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한일정상회담이 열리면서 양국 정상이 대북 공조를 재확인했다"며 "민간에서도 이같은 기조를 이어받아 양국 경제인들이 협력한다면 한반도뿐만 아니라 아시아 평화에 기여하고 글로벌 경제에도 일조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허 회장은 마지막으로 한일 경제인들이 신사업 분야에서 협력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헬스케어, 인공지능(AI) 등 미래성장동력과 신산업분야에서 협력할 필요가 있다"며 "고령화 문제가 양국의 공통 과제인 만큼 함께 논의할 여지도 크다. 민간 부문의 협력 추진은 양국의 정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