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XD는 우리말로 '복합용도개발'을 뜻합니다. 다양한 용도의 시설·기술이 모두 한 도시 및 지역에 구현되는 형태로 복합 개발되는 것이죠.
좀 더 쉽게 이야기하면 정부가 '하이브리드' 개념을 도입, 토지를 혼합적으로 이용하겠다는 것입니다. 도시 내의 주거, 업무, 상업, 교통망, 녹지 등이 상호 유기적인 관계를 갖고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개발되는 것이 MXD의 목표죠.
물론 MXD가 제대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독립적 수익성을 지니는 세 가지 이상의 용도가 수용되고, 상호 편리한 동선체계로 연결되며, 개발 주체의 일관성 있는 계획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특히 롯폰기 힐스의 경우 구역 전체의 동선이 체계적으로 짜여져 있고, 호텔·미술관·모리정원 등 수요층의 눈길을 사로잡을 만한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있어 지난 2003년 개장 이후 15년도 안 돼 세계적인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습니다.
비록 MXD는 '신도시'라는 태생적 한계가 있지만 다양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체계적으로 조성만 된다면 천년 고도 못지않은 관광상품으로도 발돋움할 수 있다는 점을 바로 이 롯폰기 힐스가 여실히 보여주고 있죠.
국내의 경우로 눈을 돌려보면 인천 송도, 부산 해운대 등지가 이러한 MXD 방식이 적용된 도시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MXD 방식이 최근 들어 탄력을 받고 있는 것은 바로 '편의성 극대화'에 따른 수요층의 호응이 높기 때문입니다.
MXD 방식이 도입된 도시 및 지역은 수요층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이 한 곳이 집약돼 있다 보니 실거주에 엄청난 강점을 지닙니다. 다양한 기반시설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그야말로 '원스톱(One Stop)' 생활이 보장되는 것이죠.
정부 입장에서도 MXD는 매력적인 개발 방식입니다. MXD를 통해 구도심 일대의 공동화를 방지하고, 부족한 개발용지를 커버할 수 있기 때문이죠.
새 정부가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도시재생 뉴딜정책', '스마트 시티' 등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힌 바 있지요. 추진 과정 요소요소에 적절한 MXD 방식이 도입돼 보다 효율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도시 개발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