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1일(미국 동부시간) 제72차 유엔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다.
우리나라 정상이 취임 첫해 유엔총회에 참석해 연설을 하는 것은 1991년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 이후 처음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세계 120여개국 정상급 인사들을 상대로 한 이번 연설에서 새 정부의 국정철학과 대외정책기조를 소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후변화와 개발, 난민 등 글로벌 현안에 있어 한국이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특히 국제사회의 최대 위협요인으로 부상한 북핵문제를 놓고 '평화적 해결'이라는 원칙을 유지하면서 북한을 대화의 장(場)으로 끌고 나오기 위해 국제사회 전체가 단합된 압박을 가해줄 것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최근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 2375호를 도출해낸 국제사회의 대북 공조가 한반도에서 군사적 충돌 위기를 고조시키는 게 아니라 외교적인 방법을 통해 평화적 해결을 지향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특히 한국전쟁의 비극과 참화를 겪었던 당사국으로서 한반도에 전쟁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입장과 함께 북핵문제 해결의 '포괄적·근원적 접근'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