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새벽(한국 시간, 미국 동부시간으로는 21일) 한·미 정상회담과 한·미·일 정상 업무 오찬에 잇따라 참석한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지난 6월에 이어 취임 후 두 번째 한·미 정상회담을 한 다음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업무 오찬을 겸한 3자 회동 일정을 소화한다.
세 나라 정상이 한데 모이는 것은 지난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21일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네 번째 연설자로 나선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대화의 장에 나올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공조해야 할 당위성을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과 미·일 정상 간의 만남에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따른 세 나라의 실효성 있는 공조 방안이 나올지에 관심이 쏠린다.
G20 정상회의에서 만났을 당시 세 나라 정상은 북한이 도발적·위협적인 행동을 자제하고 비핵화를 위한 진지한 대화로 복귀하도록 최대한의 압박을 지속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한 바 있다.
한반도 안보위기 고조에 따라 세 나라 정상이 독일에서와 마찬가지로 공동성명을 채택한다면 대북 제재와 압박의 실효성도 그만큼 커질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편, 한미 정상회담에서 우리 군의 자체적인 방어능력을 고도화하기 위한 무기체계 보강 등의 의제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과 관련한 내용을 두고 의견이 오갈지에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