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500원(1.89%)오른 8만7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개인은 12만7000주를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만3000주, 2000주를 순매도 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장중 8만12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SK하이닉스의 강세는 이날 도시바가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에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 메모리를 매각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인수액은 약 2조엔(약 20조2500억원)이다. SK하이닉스는 도시바 반도체사업의 지분 49.9%를 보유할 베인캐피털에 대한 대출을 통해 도시바 지분을 간접적으로 보유한다는 방침이다.
도시바는 향후 한·미·일 연합과 법적 구속력을 갖춘 매각 계약을 체결한 후 실사와 최종 협상 등을 거쳐 본 계약을 체결하는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본 계약까지 약 2주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3분기와 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 상승 전망도 긍정적이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8조4000억원, 영업이익 3조9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4분기에도 매출액 9조2000억원, 영업이익 4조5000억원으로 재차 사상 최고의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순학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연말에는 세트 업체들의 재고조정으로 실적이 다소 줄지만 올해엔 애플의 신제품 수요가 4분기로 이연되면서 최대 성수기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며 “4분기에는 M14 공장의 3D 낸드가동으로 고정비가 증가하겠지만 제품 가격 상승이 이를 충분히 상쇄해 수익성은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