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세종시당은 가칭 '이춘희 세종시장 측근 특혜 의혹 진상 조사위원회'를 꾸려 활동에 돌입했다. 위원장은 현직 시의원인 바른정당 임상전 의원이 맡았다. 각 당별 2명씩 모두 7명이 진상 조사를 추진하게 된다.
야3당 진상 조사위원회는 최근 논란이 됐던 이춘희 세종시장 측근이 운영하는 갤러리썸머 수의계약 특혜 의혹과 시중보다 높은 가격의 계약 체결, 에스빌딩 내 발달장애인지원센터(한국장애인개발원 소속 기관) 세종시지부 임시 이전 과정의 특혜 의혹 등 법 위반 여부 검증을 추진중이다.
특히, 이 시장 배우자 명의의 나성동 에스빌딩 상가 내 사무실 두 곳의 계약 의혹도 조사 대상이다. 이 시장의 공직자 재산 신고서에 명시된 에스빌딩 사무실 두 곳의 매입가는 각각 5억 1360만원과 3억 4240만원 등 총 8억 5600만원이다.
조사위 관계자는 "시 감사위원회 조사 내용에 세금 포탈 등의 여부가 빠져 있다"며 "이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 지 검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의당은 야3당과는 별도로 조사를 진행키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독주체제 저지… 이춘희 겨냥했나?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의 움직임이 사실상 더불어민주당의 독주를 타파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각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세종시장 후보를 중앙당 인물로 내세운다는 계획이다.
지역적으로 지지세가 약한 정의당이 김용우 위원장 체제로 접어들면서 두드러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지역사회에서 보수 진보 인사할거없이 모든 인사들과 접선하면서 소통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다.
정의당은 조만간 시의원 정수에 비례 대표 비율을 높이기 위한 '비례 연동제'를 각 정당에 제안할 예정이다. 이는 다당 체제의 정치구도를 위한 새판짜기의 일환으로 보인다.
현재 세종시의회 의석 수는 지역구 13석과 비례 2석 등 총 15석이다. 최근 세종시특별법 개정안에 지역구 19석과 비례 3석 등 모두 22석의 의석수가 제안된 만큼, 시의원 정수는 현재보다 확대될 것으로 분석된다.
비례 연동제는 22석을 지역구와 비례 의석수를 2대1로 배분하자는 게 골자다. 지역구와 비례 의석수를 각각 15석, 7석으로 할당하자는 것이다. 즉, 지역 정치권의 발전을 위해 다당 체제의 정치 구도를 만들자는 내용이다.
정의당은 야 3당 관계자들과 만나 '비례 연동제' 도입의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야 3당을 제외하고 세종지역 정치권을 장악한 더불어민주당이 이 카드를 받아드릴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