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주 연속 떨어졌다. 취임 이후 고공행진 지지율을 보이던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속적으로 하락, 북한의 제6차 핵실험과 인사 참사 이후 촉발한 ‘위기론’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과 동조 현상을 보였던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4주 연속 하락했다. 낙폭은 크지 않았지만, 완만한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당·청 위기론’은 한층 심화될 전망이다.
18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따르면 CBS 의뢰로 실시한 9월 둘째 주 정례조사 결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2.0%포인트 하락한 67.1%였다.
반면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는 같은 기간 2.2%포인트 상승한 26.8%였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의 추세가 반대 곡선을 그린 셈이다. ‘모름·무응답’은 6.1%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57.6%→50.4%, 부정평가 38.9%) △대전·충청·세종(68.1%→64.1%, 부정평가 30.9%) △서울(▼1.1%p, 70.7%→69.6%, 부정평가 24.5%), 연령별로는 △60대 이상(49.7%→41.2%, 부정평가 48.6%) △50대(59.4%→56.6%, 부정평가 36.3%) 등에서 주로 하락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무당층(55.2%→50.1%, 부정평가 33.5%) △바른정당 지지층(52.7%→47.7%, 부정평가 46.8%), 이념성향별로는 △중도보수층(67.1%→58.4%, 부정평가 21.8%) △진보층(90.8%→88.5%, 부정평가 8.9% △보수층(40.7%→39.0%, 부정평가 55.3%) 등에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민주당 4주 연속 하락…50% 복원 실패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49.3%로 1위를 차지했지만, 지난주 대비 0.4%포인트 하락하면서 4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2위는 자유한국당으로 18.4%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1.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어 국민의당 5.8%, 정의당 5.8%, 바른정당 5.0% 등이 하위권을 기록했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0.1%포인트 상승했다. 바른정당은 1.3%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1일∼15일까지 5일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42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에 따른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 응답률은 4.2%였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