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안보실장 "文대통령, 2차 한국전쟁 이르지 않도록 막을 것"

2017-09-1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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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북핵관련 긴급 당,정,청 회의에 참석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참석자들과 심각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한·미·일은 2차 한국전쟁 발발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그런 상황에 이르지 않도록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실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발간된 독일 주간지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한반도 상황에 대해 "매우 심각하다. 긴장상태가 고조돼 크게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한, 정 실장은 "현재 우리는 북한과 대화채널이 없는 상태"라며 "군사적으로 하급 지휘선에서 오해가 발생할 경우 긴장상황이 갑자기 고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 실장은 "북한의 계속되는 미사일 발사실험과 최근 핵실험은 기술 진보를 보여준다"며 북한과의 협상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북한이 핵무기 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멈추지 않는다면 협상을 시작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심각한 도발을 여러 차례 자행했기 때문에 우리는 북한이 올바른 길을 택하지 않을 경우, 스스로 초래한 고립상태에서 벗어나도록 더 이상 도울수 없다는 입장을 오해의 여지 없이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안 수위가 초안에 비해 약화된 데 실망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더 강력한 제재안이 통과됐다면 당연히 더 좋았을 것"이라며 "하지만 유엔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수용된 것이 더 중요하다. 이제 관건은 결의의 실현 여부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실장은 북한과의 화해를 추진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대선 정책이 실패한것 아니냐는 질문에 "아니다. 하지만 우리 목표는 한반도 비핵화와 역내 평화 달성"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중재 역할을 자청한 데 대해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환영한다"라며 "한반도 갈등은 국제적 의미를 가지는 사안이다. 독일은 이미 이란과의 핵 협정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한 바 있다"고 반겼다.

메르켈 총리가 언급한대로 이란 핵 협상 타결이 한반도 위기 해결에 모델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두 경우를 간단히 비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는 이란과의 협상에서 쌓았던 경험에서 배울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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