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배당주식형펀드로 8일까지 3개월 동안 들어온 돈은 총 4788억원에 달했다. 반대로 국내 액티브주식형펀드에서는 같은 기간 5583억원이 순유출됐다.
실적에서 배당주펀드가 앞서기 때문이다. 게다가 배당주펀드 수익률은 연말 배당시즌을 앞두고 더 좋아질 수 있다.
올해 들어 국내 액티브주식형펀드는 평균 12.50% 수익을 올렸다. 이에 비해 국내 배당주식형펀드 수익률은 13.87%에 달했다. 예를 들어 마이다스자산운용이 내놓은 배당주펀드인 '마이다스블루칩배당증권투자신탁 1(주식)C-I'는 연초 이후 19.22% 수익을 내 가장 우수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배당주펀드는 대개 4분기에 자금 유입을 늘려왔지만 올해에는 상반기 증시 강세로 일찍 돈이 들어왔다"며 "연말로 갈수록 자금이 더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 실적이 크게 개선된 점도 주목해야 한다. 에프앤가이드 집계를 보면 주요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1427곳이 상반기 거둔 영업이익은 103조5862억원으로 1년 전보다 약 25% 늘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배당수익률이 예금금리를 앞선 상황에서 기업 이익도 늘어나고 있다"며 "하반기 증시가 조정을 받더라도 배당주펀드는 대안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