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연기금 '겹호재'…배당주펀드 '훨훨'

2017-09-1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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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상반기 영업익 25% 증가

연기금은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배당수익률, 예금금리보다 앞서

하반기 증시 조정 대안으로 부각

배당주펀드가 '겹호재'로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배당 여력을 미리 가늠할 수 있는 기업 실적이 좋아졌다. 연기금도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으로 의결권 행사에 더 적극적일 전망이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배당주식형펀드로 8일까지 3개월 동안 들어온 돈은 총 4788억원에 달했다. 반대로 국내 액티브주식형펀드에서는 같은 기간 5583억원이 순유출됐다.

실적에서 배당주펀드가 앞서기 때문이다. 게다가 배당주펀드 수익률은 연말 배당시즌을 앞두고 더 좋아질 수 있다.

올해 들어 국내 액티브주식형펀드는 평균 12.50% 수익을 올렸다. 이에 비해 국내 배당주식형펀드 수익률은 13.87%에 달했다. 예를 들어 마이다스자산운용이 내놓은 배당주펀드인 '마이다스블루칩배당증권투자신탁 1(주식)C-I'는 연초 이후 19.22% 수익을 내 가장 우수했다. 

현재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기관은 JKL파트너스와 스틱인베스트먼트, 이상파트너스, 한국투자신탁운용 4곳이다. 여기에 스튜어드십코드 참여 의사를 밝힌 기관도 삼성자산운용, DGB자산운용을 비롯해 40여곳에 이른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배당주펀드는 대개 4분기에 자금 유입을 늘려왔지만 올해에는 상반기 증시 강세로 일찍 돈이 들어왔다"며 "연말로 갈수록 자금이 더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 실적이 크게 개선된 점도 주목해야 한다. 에프앤가이드 집계를 보면 주요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1427곳이 상반기 거둔 영업이익은 103조5862억원으로 1년 전보다 약 25% 늘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배당수익률이 예금금리를 앞선 상황에서 기업 이익도 늘어나고 있다"며 "하반기 증시가 조정을 받더라도 배당주펀드는 대안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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