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11일 "북한이 핵 공격 (능력을) 갖추고 있으면 우리도 그것을 막을 수단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전술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핵에 대한 대비는 공포의 균형을 이루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게 여러 전략가들의 의견이고, 북한이 남한을 상대로 핵 공격을 할 수 있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이 전혀 핵을 사용할 수 있는 수단을 갖지 않는 점에 대한 의견들이 참으로 많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기존 입장이 있고 지지자들을 의식해서 쉽게 못 바꾸는 것도 알고 있다"면서도 "대통령과 여당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내는 것이 1번"이라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지층을 의식하더라도 필요한 조치라면 용기 있게 정책 전환을 해서 대비책을 세우는 것이 꼭 필요하고, 이 점에 관한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과 입장 표명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 입장에 대해서도 그는 "배치가 늦어진 데 대한 경위에 대해 국민들에게 먼저 사과해야 한다"면서 "본인의 판단착오와 정책오류가 드러난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밖에 민주당의 '공영방송 문건'과 관련해 주 원내대표는 "민주주의와 공영방송 제도에 대한 심각한 훼손이기 때문에 국회 차원에서 국정조사든, 청문회든 진실을 명백히 밝힐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문건에 제시한 내용들이 하나도 틀림없이 순서대로 진행되고 있고 일부는 이미 성공을 했다"면서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감시탑인 언론을 자기들 편으로 호도하고 비판을 무디게 해서 장악하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면서 "민주당도 회피할 것이 아니라 진실을 밝혀내는 데 적극 규명해달라"고 말했다.
또한 '살충제 계란' 파동이 불거진 와중에 여름 휴가를 갔다는 논란에 휩싸인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 대해 주 원내대표는 "업무 파악도 안 된 상황에서 휴가가는 배짱과 용기가 대단하다"며 "한 번 샌 바가지는 계속 샐 수밖에 없다, 야당 요구대로 조속히 경질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