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인이 일주일에 한번은 한식을 먹도록 만들겠다던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비비고(bibigo)’의 한식 카테고리 강화에 나섰다. 비비고는 왕교자 등을 앞세워 만두시장을 장악해왔으나 최근에는 가정간편식(HMR)과 김치까지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그 동안 한국인이 즐겨 먹는 ‘국·탕·찌개’를 중심으로 비비고 한식 라인업을 확대해 왔다.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완조리 제품 기준으로 올해 7월 누계 시장점유율에서 CJ제일제당은 44%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이 시장 점유율이 15%에 머물렀던 것에 비하면 채 1년도 안돼 약 30%포인트 가까이 높아진 셈.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비비고 한식 일품요리’는 돼지갈비찜과 찜닭, 닭볶음탕 등 3종이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기존 ‘국·탕·찌개’ 제품을 구현한 기술에서 한층 업그레이드한 ‘한식 HMR 상온 기술’을 적용했다. 덕분에 고온 살균 후에도 고기의 부드러운 식감과 육즙을 보존했다는 게 CJ제일제당 측 설명이다.
또 1~2인 가구를 겨냥한 비비고의 마케팅 범위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비비고 한식요리 상온 제품은 전자레인지에 2분30초만 돌리면 조리가 가능하고 장시간 보관이 가능하도록 했다.
한식의 대명사인 ‘김치’ 제품도 1인 가구 맞춤형으로 소용량 제품으로, 300g짜리 용기형으로 출시됐다. 사용된 용기는 CJ제일제당만의 특허 받은 제품으로 사용자 편의는 물론 유통 및 보관 시 맛 품질까지도 고려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식사를 대충 때우는 개념이 아닌 제대로 먹겠다는 1인 가구의 식문화 트렌드를 반영해 맛과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도 다양한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연내 추가 신제품을 출시, 제품 포트폴리오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비비고 가정간편식’을 통해서는 7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잡고 있다.
김국화 CJ제일제당 HMR마케팅담당 부장은 “가정식을 그대로 구현한 차별화된 혁신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가정간편식 트렌드 리더로 자리매김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