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와 유럽증시는 허리케인 '어마'가 이번 주말께 미 플로리다 주에 상륙할 것이라는 예보에 주목한 가운데 각각 혼조세를 보였다고 CNBC 등 외신이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3.01포인트(0.06%) 높은 21,797.79에 마감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67포인트(0.15%) 하락한 2,461.43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7.68포인트(0.59%) 떨어진 6,360.19를 기록했다.
앞서 미 남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에 따른 피해 상황이 미처 복구되지 않은 상황에서 더욱 강력한 허리케인이 닥치면 경제 피해가 심화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북한을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도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5.45% 높은 12.18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유럽 시장에서도 허리케인 '어마'에 따른 시장 영향에 관심이 쏠리면서 주요 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19.38포인트(0.26%) 내린 7,377.60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의 CAC40 지수도 1.13포인트(0.02%) 내린 5,113.49에 장을 마쳤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7.35포인트(0.06%) 높은 12,303.98에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전날과 비슷한 수준인 3,447.69를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허리케인 어마의 영향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유로화 환율이 상승세를 보인 데 영향을 받아 혼조세를 보였다. 전날인 6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오는 10월 내년도 정책조정 방침을 밝히겠다고 언급한 이후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신호가 나올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면서 유로화 환율 강세를 견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