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북한의 제6차 핵실험 이후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마지막 거래일보다 234.25포인트(1.07%) 낮은 21,753.3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8.70포인트(0.76%) 내린 2,457.85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9.76포인트(0.93%) 떨어진 6,375.57을 기록했다.
라엘 브레이너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등 주요 위원들 사이에서는 물가 부진 등을 이유로 기준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는 여론이 나오기도 했다. 연준은 지난 2015년 이후 지금까지 네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지정학적 우려가 높아진 데 영향을 받아 미사일 개발 회사인 레이시온의 주가는 0.9% 상승했다. 미국 항공기 부품·자재 생산기업인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스(UTC)는 인수 합병 소식 이후 주가가 5.7% 떨어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25% 높은 12.70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증시는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기에 집중한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38.55포인트(0.52%) 하락한 7,372.92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 역시 17.41포인트(0.34%) 내린 5,085.56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21.50포인트(0.18%) 상승한 12,123.71을 기록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0.23% 낮은 3,422.63에 마감했다.
이날 유럽증시에서 대체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영국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아비바는 프랑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소프트웨어 사업 부문과의 합병 소식과 관련, 주가가 25.73%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