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중국 현지 매장을 태국 기업에 넘긴다.
7일 이마트에 따르면 한때 30개가량에 달했으나 현재 6개로 대폭 줄어든 현지 매장 중 5곳을 태국에 최종 매각하기로 했다. 중국에 진출한 지 20년만,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직접 사업 철수를 언급한지 4개월여만의 결정이다.
이마트는 국내 토종 대형마트 최초로 1997년 2월 중국 상하이 취양점을 열었다. 당시 정용진 부회장은 "10년 내로 매장을 100곳까지 늘리겠다"고 자신한 바 있다.
약 30개까지 늘어났던 점포는 현지화에 거듭 실패하며 2011년 11개로, 올해 6개로 급속히 줄어들었다. 누적 적자는 최근 5년간 2000억원에 달했다.
CP그룹에 팔리지 않은 화차오점 역시 다른 방식으로 팔릴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마트 관계자는 “태국 CP그룹에 매각 여부는 상호 계약상 비밀유지 조항 문제 등으로 우리 차원에서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연내 중국 이마트 철수를 위한 제반 작업이 한창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