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에이블씨엔씨는 전 거래일 대비 12.10%(2450원) 하락한 1만78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개인이 14만7000주를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만7000주, 10만4000주를 순매도 했다.
주가급락은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주주배장으로 진행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에이블씨엔씨는 전날 장 마감후 공시를 통해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자금 마련 목적으로 15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에 대해 증권업계는 일제히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는 등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박현진 동부증권 연구원은 “이번 유증 목적이 단순히 영업 자금 마련을 위한 것이라 보기 어려워 보인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3만원에서 1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회사측은 증자로 조달된 자금으로 브랜드 리뉴얼 및 출점, 마케팅비, 연구개발(R&D) 등 운영비용에 사용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하지만 브랜드사는 대규모 시설 투자가 필요없고, 반기말 현금성 자산을 1000억원 이상 보유하고 있어 다소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도 “유상증자 이유가 시장에 밝히지 않은 다른 사업계획이나 목적이 있는 것 아닌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목표주가를 3만4000원에서 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