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린 원장은 전날 열린 국가안보회의에 참석해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에게 사의를 표명했으며, 차이 총통도 이를 받아들여 린 원장은 7일 공식 사퇴할 예정이다.
천수이볜(陳水扁) 전 총통 시절 재정부장(장관급)을 지낸 경제전문가로 린 원장은 지난 해 5월 20일 차이 총통 취임과 함께 행정원장직을 맡았다. 1년 4개월 재임기간 연금개혁, 근로기준법, 세제개혁 등 차이 정권의 주요 정책을 총괄해왔다. 지난달 중순 대만 대정전 사태 등으로 야당의 사임 압력을 받기도 했다. 대만 중앙통신은 린 원장이 최근 이어진 차이 정권의 실정에 책임지고 물러나는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린 원장의 후임에는 라이칭더(賴淸德) 타이난(台南) 시장이 내정됐다. 의사 출신인 민진당 소속 라이 시장은 2010년부터 타이난 시장을 지낸 개혁파 인사다. 최근 2020년 총통 선거 관련 여론조사에서 라이 시장은 차이 총통의 지지율보다 7.9% 포인트 높은 27.9%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유력한 차기 주자로 등장했다. 그는 오는 8일부터 총리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