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미국이 대북 군사옵션을 강조하는 등 북미간 긴장이 고조된 여파에 4일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거래가 진행되면서 다소 안정을 찾았지만 위험회피 분위기가 시장을 주도하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과 엔에 투자가 몰렸고 위험자산인 증시는 약세를 나타냈다.
마켓워치와 블룸버그 등 경제매체에 따르면 4일 금값은 전 거래일 대비 1% 뛰면서 온스당 1338달러를 기록했다. 11개월여래 최고치다. 일본 엔화 역시 달러 대비 강세였다. 달러/엔은 0.8% 떨어진 109.37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산정하는 달러지수는 0.3% 떨어졌다.
유럽증시도 4일 장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과 영국 등 유럽 주요 증시는 이날 0.5~0.7% 가량 내림세로 출발했고,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0.6% 하락을 가리키고 있다. 미국 증시는 4일 노동자의 날을 맞아 휴장할 예정인 가운데 S&P500지수 선물은 0.5%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실험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패닉에 빠지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아리엘 인베스트먼트의 멜로디 홉슨 회장은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증시 선물이 급락을 가리키지는 않고 있다. 합리적 판단이 시장을 받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장기적으로 긍정적 흐름을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