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사상 최초 4000달러 돌파..디지털 안전자산 됐나

2017-08-1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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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AP]


대표적인 디지털화폐 비트코인이 지난 주말 사상 최초로 4000달러를 돌파했다. 

CNBC와 마켓워치 등 외신에 따르면 코인데스크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가격은 13일(현지시간) 오전 4225.40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현재는 소폭 하락해 4100달러 부근에서 거래 중이다.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흐름이 비트코인에도 적용됐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브라이언 켈리 BKCM 애널리스트는 CNBC에 비트코인 상승이 지난주 금값 상승과 함께 나타났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지정학적 갈등이 비트코인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더리움 등 여타 가상화폐는 하락세를 보였다. 13일 이더리움은 5% 가까이 하락해 295달러 수준에서 거래됐고, 리플dms 8%, 비트코인에서 분리된 비트코인캐쉬는 4% 가까이 각각 내렸다. 비트코인이 다른 가상화폐 투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들어 4배 가까이 폭등했다. 8월 한 달 동안에만 약 40% 가까이 뛰었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640억 달러로 지난 한 주에만 100억 달러나 불어났다. 

특히 일본에서의 거래가 대폭 늘었다. 13일 비트코인의 엔화 거래는 글로벌 거래량의 46%를 차지했다. 하루 전에 비해 1/3이상 급증한 것이다. 달러 거래는 25%, 중국 위안화와 한국 원화 거래는 12%를 차지했다고 가상화폐 정보 분석사이트인 크립토컴페어는 집계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1일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캐시의 분리가 이뤄진 뒤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의 상승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도 나온다. 독립 증시 애널리스트이자 스탠드포인트 리서치 창립자인 로니 모아스는 올해 목표 가격을 5000달러로 잡았으며, 시장분석 프로그램인 카이저 리포트를 진행하고 있는 맥스 카이저는 5000 달러까지도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고 CNBC는 전했다. 골드만삭스의 경우 이번 주 보고서에서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의 영향력을 무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다만 오는 11월에는 비트코인이 양분되어 기존 블록체인과의 완전한 분리를 의미하는 '하드포크'가 진행될 예정인 만큼 급격한 가격 변동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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