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6차 핵실험에 따른 한반도 긴장이 급속도로 고조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이어갔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2원 오른 1133.0원에 거래를 마쳤다.
북한은 지난 3일 핵실험을 벌이고 "대륙간탄도로켓(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에서 완전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9월 9일 감행한 5차 핵실험 이후 약 1년 만이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핵실험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화염과 분노" 발언을 하며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됐다.
외환시장 역시 북한 6번째 핵실험에 따른 한반도 내 군사적 긴장 고조를 곧바로 반영했다.
과거 북한의 핵실험에도 '학습효과'로 금융시장이 비교적 잠잠했던 것과 달리 금융시장이 크게 반응하는 모습이었다. 그동안 북한 리스크가 누적돼 온 만큼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전면전으로 치닫지 않는다면 변동성이 제한될 여지가 있다. 과거 미국이 강경 대응 하지 않을 경우, 2~3일 정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작용한 뒤 완화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