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의 박원순 서울시장이 차기 서울시장 적합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박 시장보다 7%포인트가량 뒤처지며 2위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양 주자의 적합도 합은 과반에 가까운 45.8%였다. 경기지사 후보로도 거론되는 이 시장의 거취가 서울시장 선거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박원순, 민주당·文대통령 지지층서 1위…이재명 2030 강세
31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따르면 내년 6·13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박 시장은 26.3%로 오차범위 밖 1위를 기록했다.
지난 5·9 대선 당내 경선 당시 ‘신드롬’을 일으켰던 이 시장은 19.5%로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보여줬다.
박 시장은 민주당 지지층(박원순 41.0% vs 이재명 26.1%)과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민주당 후보 투표층(박원순 41.3% vs 이재명 23.3%)에서 우위를 보였다.
또한 △진보층(35.3%) △중도층(24.9%) △40대(34.9%) △50대(24.4%) △강남서권(관악·구로·강서 등, 29.0%) △강동북권(광진·노원·성동 등, 27.3%) △강북서권(마포·은평·종로 등, 25.2%)에서도 선두로 조사됐다.
이 시장은 민주당 지지층 등에서 박 시장에게 밀렸지만, △30대(33.3%) △20대(27.1%) △청년층 △강동남권(송파·강남·서초 등, 23.2%)에서 박 시장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진보층(24.9%)과 중도층(20.9%), 40대(20.0%)에서는 2위로 집계됐다.
◆황교안·안철수 10%대 초반…판도 변수 부상
이어 황 전 총리(13.6%)와 안 대표(10.3%)가 뒤를 이었다. 황 전 총리는 한국당 지지층(황교안 60% vs 나경원 12.0%)과 19대 대선 당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투표층(황교안 57.8% vs 나경원 13.4%)에서 강세를 보였다. 이어 △60대 이상(25.7%) △보수층(37.9%)에서 1위에 올랐고, 2위에 오른 50대(21.4%)를 제외하고 40대 이하, 중도층 등에서는 열세였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 지지층(55.1%)과 19대 대선 때 자신에게 투표한 유권자층(48.4%)에서 가장 높은 적합도를 보였다. 안 대표는 △60대 이상(14.1%) △20대(11.8%) △중도층(11.6%) △진보층(9.1%)에서 3위에 올랐다.
이 밖에 노 원내대표(5.9%)와 정청래 전 민주당 의원(4.5%), 박영선 민주당 의원 (4.4%), 나경원 한국당 의원(4.1%),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2.8%), 김성태 한국당 의원(1.5%) 등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기타 인물은 1.2%, ‘적합후보 없음’은 3.6%, ‘잘 모름’은 2.3%로 각각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tbs’ 의뢰로 지난 21일∼29일(26일과 27일 제외)까지 평일 7일간 서울시 거주 19세 이상 성인 남녀 89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방식은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5%)·유선(15%) 자동응답 혼용 무작위 표집 틀을 통한 임의전화걸기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3%, 응답률은 5.1%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