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 "10월 상황관리 잘 되면 비핵화 대화 위한 외교 공간 생길 것"

2017-08-28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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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 [사진=연합]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0월 주요 계기일들까지 상황을 잘 관리한다면 비핵화 대화를 위한 외교의 공간이 생길 것이라는 입장을 28일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그간의 정부 북핵 외교에 대해 평화적 방식으로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겠다는 결의 등에 대해 국제사회의 지지와 공감대를 확인하는 성과를 이뤘다고 평가하면서 "10월까지 주요 계기, 즉 10·4선언(제2차 남북정상회담 합의문) 10주년, 10월 10일 북한 당 창건일까지 상황이 잘 관리된다면 비핵화 대화를 위한 외교가 작동할 공간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북한이 더 이상의 도발을 감행하지 않음으로써 대화 재개의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미국도 이미 그런 방향에서 분명한 신호를 보내고 있고 중국과 러시아도 북한에게 같은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북한은 이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며 "북한은 비핵화를 통해서만 자신이 원하는 안전과 경제발전을 보장받을 수 있으며,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할 경우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밝은 미래를 제공할 의사가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이어 "올바른 여건하의 비핵화 대화와는 별개로 한반도 긴장 완화와 인도적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도 비록 북한이 호응하고 있지 않으나 인내심을 갖고 주도적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북 설득이 중요하니 이를 위해 한미간에 긴밀히 소통하고 가용한 외교채널을 활용하는 등 외교적 측면에서 남북대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할 것"이라며 "남북이 공히 공관(대사관 등)을 둔 현지(국가)에서는 적극적으로 북한과의 접촉을 통해 우리 제안을 설명하고 호응하도록 노력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강 장관은 "북한은 분명히 미국과의 대화를 원한다"며 "북미간 대화 재개가 우리와의 긴밀한 공조하에 이뤄지면 적극 격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해서든 대화의 물꼬를 터야 한다"며 "핵문제든 남북 접촉에 있어서든 기회가 있을 때 적극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또 "물 샐 틈없는 한미공조는 대북 제재·압박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며 "단계적·포괄적 비핵화 로드맵을 마련하기 위한 한미공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개성공단 재개 문제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의 제재 틀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이 문제를 검토하고 추진해야 한다"며 "통일부 장관과 생각이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또 북한과 러시아 간 무역액이 약 75% 늘어났다는 통계에 대해 "기본적으로 무역관계가 워낙 적어서 큰 의미가 없다"면서 지난 25일 한러 외교장관회담 때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으로부터 "안보리의 책임 있는 상임이사국으로서 제재를 철저히 이행하겠다는 말씀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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