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인터넷 표현자유 결정하나?"…미국 IT 기업 백인우월주의 차단두고 논쟁

2017-08-2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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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부 보스턴의 '보스턴 커먼' 공원에서 지난 19일(현지시간) 인종차별과 혐오, 나치주의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리고 있다. 이날 인근에서 보수단체 집회도 열렸으나 참가자가 극히 적어 조기 종료됐다.[사진=AP=연합 ]


미국에서 백인우월주의가 IT 기업들에게 배척을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극우주의에 대한 검열은 표현의 자유를 막는 것이 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와 논쟁이 커지고 있다.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백인우월주의자와 네오나치 사이트를 막고 있는 상황에서 몇몇 기업들이 검열하는 권력을 가지는 것이 과연 정당한 것이냐는 질문들이 나오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버지니아주의 살러츠빌에서 인종차별주의적 소요가 일어난 뒤 미국 내에서는 백인우월주의에 대한 비판이 크게 일었다. 게다가 네오 나치 뉴스 사이트인 데일리 스토머(Daily Stormer)는 설립자가 샬러츠빌 희생자를 조롱하는 글을 올리면서 비난은 더욱 커졌다.

이에 구글은 데일리 스토머를 검색에서 차단했으며, 세계 최대 도메인 등록 업체 고대디는 데일리 스토머가 계약 조건을 위반했다며 24시간 내로 플랫폼을 옮길 것을 요구했다. 이 사이트는 구글에서도 쫓겨났다. 페이스북 역시 데일리 스토머의 콘텐츠를 삭제하고 차단했다. 웹 호스팅, 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DDoS) 방어를 해주는 클라우드 플레어(Cloudflare)는 데일리 스토머 사이트를 보호한다는 이유로 거센 비난을 받았고, 결국 데일리 스토머와 계약을 해지했다.

그러나 클라우드플레어의 대표인 매튜 프린스는 "인터넷 사용자로서 나는 만약의 나의 도덕적, 정치적, 혹은 경제적 관점이 누가 온라인을 사용할 수 있고, 그럴 수 없는 지를 결정하게 되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영리단체인  전자프런티어 재단( Electronic Frontier Foundation)은 지난 17일 데일리 스토머를 차단함으로 인터넷 표현의 자유를 위협했다고 비판했다. 

EFF는 “우리는 모든 발언은 보호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정부건 기업이건 누가 이야기하고 그렇지 못할 지를 결정한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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