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세계잼버리 대회가 개최되는 새만금지구는 전북 군산∼김제∼부안 앞바다 33.9㎞를 잇는 세계 최장 방조제를 쌓아 만든 간척지(409㎢·1억2000만평)다. 무려 여의도 면적의 140배에 달한다. 부안 방면의 새만금 관광·레저단지의 야영지에서 치러지는 대회장은 인천공항에서 3시간, 김포·광주공항에서 1시간 거리다.
내변산 국립공원 등 수려한 자연경관을 뽐내고 인근 군산은 근대문화역사 도시로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성하다. 특히 전북도는 '한국 속의 한국'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고인돌·백제문화뿐만 아니라 전통이 살아 있는 전주 등의 세계문화유산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적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도는 새만금지구가 세계 청소년 5만여명을 한꺼번에 껴안을 수 있을 만큼 광활한 데다 산, 들, 바다, 갯벌이 한데 어우러져 잼버리대회의 최적지로 평가받기에 손색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회 유치 확정으로 청소년 활동에 대한 한국의 위상을 알리는 것은 물론 국제공항·항만·고속도로 등 새만금 지역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로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구나 잼버리대회는 다른 국제행사에 비해 기반 조성 등 추가 예산 부담이 적고 참가자들이 전액 자비를 내고 열흘 이상 현지에서 야영하기 때문에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다.
도는 잼버리와 새만금 사업의 상승효과를 위해 가칭 '국제 청소년 드림특구'를 지정하고 특구 안에 제2 상설야영장을 만들어 세계스카우트센터를 유치할 계획이다. 잼버리 호스텔 등 핵심 시설을 갖춰 국내외 청소년들을 위한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처럼 세계잼버리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서는 새만금 인프라가 조기에 구축돼야 한다"며 "2023 새만금세계잼버리를 통해 대한민국의 기상이 5대양 6대주에 퍼져나가고 생동하는 전북의 발전이 크게 이뤄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