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취임 100일 '각본 없는' 기자회견

2017-08-1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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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취재진 질의응답 생중계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100일인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출입기자들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한다.
이날 기자회견은 오전 11시부터 TV로 생중계되며, 사전에 질문과 질문자를 정하지 않고 문 대통령과 취재진이 자유롭게 질의응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기자회견 참석 대상은 내·외신 언론사의 청와대 출입기자 300여명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과 기자들이 자유롭게 질의응답을 하는 허심탄회한 대화의 자리가 될 것"이라면서 "소통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장의 배치도 대통령 단상과 기자석이 마주보는 종래의 형식이 아니라 원형극장처럼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과 출입기자들이 공식적으로 첫 회견을 갖는 만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의 모든 분야의 이슈들이 광범위하게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 핵·미사일 도발에 따른 한반도 위기 해결방안을 비롯한 외교·안보 현안, 정기국회 입법과 '협치', 개헌 등 정치 현안, 인사 파문, 막대한 재원이 소요되는 '문재인 케어'와 8·2 부동산 대책, 초고소득 증세, 최저임금 인상, 비정규직 문제, 탈원전 정책 등 다양한 정치·경제·사회 현안에 대한 구상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대통령들도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어 새 정부 출범 이후의 정책 현안 등 소회와 입장을 밝혀왔다.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은 모두 취임 100일 전후로 회견장에 섰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쇠고기 파동' 위기 속에서도 취임 116일이던 2008년 6월19일 특별기자회견을 열었다.

다만,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하지 않았다. 당시 청와대는 박 전 대통령이 정치적 이벤트를 선호하지 않고,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지각 통과된 데다 북한의 도발로 국정이 정상궤도에 오르지 않았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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