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은행·보험·카드 등 전체 금융권의 7월 가계대출 동향이 발표된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는 17~18일께 7월 중 가계대출 동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은행은 매월 금융시장 동향을 통해 가계대출 추이를 발표해왔다. 금융위가 매달 발표로 바꾸면서 5월과 6월에는 한은과 같은 날에 자료를 냈다. 이달에는 한은이 지난 9일 '7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금융위는 한 주 늦게 발표한다.
한은이 발표하는 수치는 은행권 가계대출만 파악할 수 있는 반면 금융위는 은행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을 포함한 전 금융권 가계대출 자료를 낸다. 신속한 동향 파악이 목적이다.
때문에 변동이 거의 없거나 선제적 대응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부분은 속보치에서 제외된다. 신탁과 우체국예금 및 연기금(공무원·사학연금 등) 대출과 주택도시기금·한마음금융·신용회복기금 등 공적금융기관의 대출, 한국장학재단, 보흠기금 등이 집계되지 않는다. 증권사, 대부사업자 등 기타금융중개회사의 대출도 마찬가지다.
한은의 통계는 실시간으로 파악할 순 없어도 정확성이 높은 데 반해 금융위 속보치의 경우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관련 정책을 적기에 마련할 수 있는 셈이다.
금융위와 한은은 가계대출 증가를 두고 해석에 온도차가 있다. 금융위는 금융기관의 선제적 관리와 금리인상 등으로 인해 증가세가 안정적이라고 보는 반면, 한은은 여전히 불안하다며 금융안정에 유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