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대한노인회 회장 취임…"어른다운 노인으로"

2017-08-1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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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300만명 국내 최대 노인단체...대의원 284명중 114명 지지로 최다 득표

▲이중근 대한노인회 회장이 9일 열린 대한노인회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부영그룹 제공

"대한노인회장 자리가 700만명 노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봉사하는 자리라는 생각으로 노인이 국가사회발전에 기여하는 어른다운 노인으로 당당하게 존경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지난 9일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17대 대한노인회장에 취임했다. 이 회장은 지난달 28일 열린 제17대 회장 선거에서 투표에 참가한 대의원 284명 중 114명의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 이 부회장은 남상해 하림각 회장, 김호일 전 국회의원 등과의 3파전끝에 최다 득표를 얻어 회장직에 선출됐다. 

대한노인회는 보건복지부 산하 사단법인으로 전국 시∙군∙구 지회 244개와 미국·일본 등 해외 지회 18곳을 두고 회원 300만명이 소속된 국내 최대 노인 단체다. 연간 자체 예산 19억원에 취업∙복지 지원 명목으로 정부 예산 400억원을 위탁 받아 운영한다. 이 회장은 2011년부터 대한노인회에서 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전북 무주에 '우정연수원'을 지어 대한노인회에 기부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어른다운 노인으로, 노인회는 노인으로'라는 대한노인회의 슬로건의 내세우며 힘찬 출발을 다짐했다. 취임사를 통해 그는 "대한노인회를 임의단체 사단법인에서 법정단체로 전환해 회원을 확대하고 노인회 근로자의 처우를 국가로부터 지원받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경로당 회비 상납제를 폐지하고 중앙회가 지원조직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인복지정책연구원을 발족해 노인을 위한 좋은 정책을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취임 6일 만에 시·군·구 지회장 245명과 시·도 연합회장 16명 등 261명에게 직무활동비로 1인당 100만원씩 총 2억6100만원을 지원했다. 이는 선거 과정에서 공약으로 내세운 사항으로 회장의 사비로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영 관계자는 "법규정이 마련될 때까지 사비로 지급할 것으로 안다"면서 "공약사항에 대한 책임감이 발휘되는 대목이다"고 말했다. 또 선거 공약대로 대한노인회 사무실을 서울 세종대로에 있는 부영태평빌딩으로 옮겼다.

그동안 이 회장은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국내에 고등학교 기숙사, 대학교 교육시설, 마을회관 등 교육·사회복지시설 190여 곳을 무상으로 건립 기증했다. 해외에서도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등 아·태지역 18개국 및 아프리카 국가에 초등학교 600여 곳과 디지털피아노 6만여대, 교육용 칠판 60만 여개를 기증했다.

부영 관계자는 "대한노인회 부회장으로서 역임하면서 책임감이 컸다"면서 "평소에도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을 적극 권장하면서 꾸준히 기부 활동 등을 펼쳐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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