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北 포위사격 도발 '예고'에 괌 교민들 "괌 정부 준비, 사드 방어 믿어"

2017-08-10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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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 주지사 "사드 있으니 북 타격 0.0001%의 가능성도 없다"

북한 전략군이 이틀 연속 미군 기지가 있는 괌을 포위사격할 것이라 위협하고 나선 가운데, 괌에 거주하는 교민들은 침착하게 일상을 이어나갔다.

10일 오전 8시(현지시간 9시)쯤 출근길에 아주경제와 통화한 현지 교민들은 처음 맞닥뜨리는 북한의 구체적인 도발에 당황하면서도 대체적으로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과거 한인회에서 일했던 교민 김모씨는 "현지인들은 처음 그런 경우를 당해서 조금 쇼크를 받긴 했다. 우리가 북한의 타격에 준비가 되어 있냐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면서도 "정부나 군에서 안전 보장을 해줘서 덤덤한 편"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특히 미국 정부가 나서서 미사일 방어 체계를 설명하는 등 북한의 도발에 철저하게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주호놀룰루 대한민국 총영사관 하갓냐출장소(괌 영사관)의 한 관계자도 "진짜로 미국 상대로 북한이 이렇게(사격을) 하겠냐"면서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어제와 오늘에 이은 북한의 도발에도 영사관 측에 관광객이나 교민의 문의는 한 건도 없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뉴스를 보니 에디 칼보 괌 주지사를 비롯해 정부 관계자들이 나와서 '사드가 있으니 북 타격은 0.0001%의 가능성도 없다'고 해서 대체로 안심하고 있다"면서 "현지 교민들 사이에서도 북한이 여러번 위협을 반복해와서 크게 관심이 없다"고 전했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전략군은 이달 중순까지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화성-12' 4발로 미국의 전략적 요충지인 괌 앤더슨 미군기지에 포위사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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