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의 비극을 겪은 중국 쓰촨성에서 또 다시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9명이다.
중국 재난대응국가위원회에 따르면 8일 오후 9시19분께(현지시간) 쓰촨성 아바주(아바티베트창족자치구)의 유명 관광지 주자이거우(九寨溝)현 일대에서 규모 7.0명의 강진이 발생했다.
다음날인 9일 새벽 5시 기준 사망자는 9명, 부상자는 164명이며 이 중 30명 이상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유명 관광지에다 휴가철까지 겹쳐 이곳을 찾은 국내외 관광객의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사망자 중에서도 6명이 관광객, 2명은 현지인, 1명은 신원 불명이었다고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이 9일 보도했다. 한국인 관광객 피해 여부는 확인 중이다.
지진발생지 인근에는 30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한국인 등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지역으로 이날 약 3만8000명의 중국 국내외 관광객이 이곳을 찾은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 주민은 지진 발생 당시 "산 전체가 흔들리는 것 같았다"며 진동을 크게 느꼈다고 진술했다. 도로는 물론 인근 지역 주택 상당수가 크게 훼손됐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 최고지도자들도 현지 구조작업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지진 발생 소식을 접한 시 주석은 즉각 "구조대를 신속히 파견해 전력을 다해 부상자를 구조하고 지역 주민과 관광객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켜야 한다"며 "인명 피해를 최대한 줄이는데 주력하라"고 밝혔다.
리 총리도 "현지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추가 위험에 대한 예방과 구조작업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정밀한 관측으로 여진에 따른 추가 피해가 발생하는 것도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고지도자들의 지시에 따라 중국 국무원은 국가 재난대응국가위원회, 국무원 재난대응지휘부 등으로 구성된 특별팀을 현지에 파견해 구조작업을 진두 지휘하도록 했다. 쓰촨성 공산당 위원회와 성 정부의 지도자들도 즉각 현장으로 달려가 구조 작업에 동참했다.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쓰촨성은 지난 2008년 대지진으로 7만여 명이 사망하고 수 십만명이 부상을 입는 대참사를 겪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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