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제대를 앞두고 마지막 휴가를 나온 배상문은 8일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대표이사 구동회)를 통해 “정말 골프가 너무 하고 싶었고, 또 필드에서 경기를 하고 싶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간절한 마음으로 잘 준비해서 팬 분들께 다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배상문은 2015년 11월 입대하여, 36보병사단에서 소총수로 복무하고 있다. 배상문은 “간혹 ‘골프병으로 배치돼 남들보다 편하게 군 생활을 하고 있지 않냐?’는 질문도 받았지만, 골프와는 무관하게 일반 장병들과 똑같이 훈련 받으며 군 복무를 했다. 혹한기 훈련 2회, 유격 훈련, 100km 행군도 소화했다”며 그간의 군대생활을 전했다. 또한 “군복무를 한 것은 정말 잘한 것 같다. 더 빨리 다녀오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군대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고, 스스로도 강인해지는 시간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상문은 코리안투어에서 9승, 미국 투어서 2승, 일본 투어에서 3승을 거둔 한국 남자 골프를 대표하는 선수다. 군 복무 후 몸과 마음 모두 단단해졌다.
PGA로부터 전역 후 1년 간 시드를 보장 받은 배상문은 “군복무를 통해서 골프를 대하는 태도가 많이 달라진 것 같다. 조급해하지 않고 여유를 가지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할 것이다” 라고 밝혔다.
PGA투어 복귀를 앞둔 배상문은 “예전만큼 또 예전보다 훨씬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지금 스스로 믿고 있기 때문에 정말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습니다. 되도록이면 빨리 우승하고 싶고, 되도록이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상문은 오는 9월에 열리는 KPGA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에서 국내 팬들에게 전역 신고를 한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PGA투어 2017-18 시즌 개막전인 세이프웨이오픈에 출전, 본격적인 투어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다.